주사비 딸기코 치료 피부과 한달 진료 리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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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7. 2. 14:02
난 주사비가 있다. 주사비? 상당히 생소한 단어였다 일명 딸기코라고 하는 얼굴 홍조의 일종으로 코와 코 주변이 붉어지고 심한 경우 진물 또는 코의 변형까지 가져오는 생각보다 무서운 질환이다.
어렸을적부터 코와 코 주변이 붉은 편이었고 심한날도 있고 심하지 않은 날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오랜 시간 생활해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특히 몇 달 전부터 정말 너무 심해졌다.
그래서 현재는 피부과를 다니고 있으며 나의 치료기와 피부과 비용등 리얼한 후기를 블로그에 남기려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일단 나의 정확한 증상부터 얘기하자면 원래 좀 붉은 얼굴이고 여드름도 곧 잘 나고 특히 코 주변은 많이 붉은 그런 상태를 아마 10대부터 겪어왔던것 같다. 30대 후반인 나에게 평생 이렇게 살아와서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코가 심하게 붉어 보는 사람마다 코가 왜이렇게 빨가냐고 물어보고 점점 좋아지겠지 하는 내 생각과는 반대로 점점 심해져 코에 진물이 나고 오렌지껍질마냥 보기 흉해졌다.
이게 안 겪어 본 사람은 모르는게 정말 대인기피증이 생기려고 한다. 거울을 볼때도 너무 흉하고 술취한 사람같고 특히 사람 상대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은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닐거라 본다.
일단 내가 한 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주사비' 라는 질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블로그나 인터넷상의 글들은 90% 이상이 피부과나 한의원에서 올린 글이라 신뢰가 힘들었다.
계속 검색하다보니 인터넷 카페를 알게되었고 거기에 얼굴 홍조 증상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기와 치료 방법 후기 등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일단 내가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이 주사비 일명 딸기코 질환은 심하게 발병 되면 완치가 힘들다는 것이다. 보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완벽히 완치되기는 힘들고 항상 관리하고 예민한 생활을 해야 좀 좋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보통인 듯 보였다.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절망적인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평생 이렇게 살아야 싶나 우울감이 밀려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굴 홍조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더더욱 '우울증'을 같이 앓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주사비라는 질환은 그만큼 무서운 질환이기 때문에 낌새가 보인다면 초반에 잘 관리하는 것이 답이다. 일단은 그렇다. 하지만 난 발병했으니 치료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내가 찾아낸 정보는 대충 이러했다.
˙ 알러지 증상의 일환일 수 있으며 알러지 검사를 통해 알러지 유입 원인 차단
˙ 음식 조절, 특히 밀가루, 알러지 유발 음식 피한다.
˙ 술, 흡연, 음주 절대 금지
˙ 물 세안을 한다. 화장품을 끊는다.
˙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어간 폼클렌징, 샴푸, 비누를 끊고 약산성 제품을 사용한다.
˙ 스테로이드제 치료를 피한다.
˙ 얼굴 자극을 최대한 줄인다.
˙ 자외선 차단, 일단 피하는 것이 제일 좋고 최대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한다.
˙ 연고, 항생제등을 통한 치료
˙ 피부과 레이저 치료는 받지 않는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이정도이다. 일단 내가 알아본 것 뿐이고 이것은 답이 아니고 개개인마다 엄청난 차이도 있을 것이다. 일단 너무 헷갈리는 게 누구는 토마토를 많이 먹는다 하고 어디 병원에서 토마토는 금지라고 한다고 하며 누구는 물 세안만 한다고 하고 어느 병원에서는 비누나 클렌징을 하는 것이 좋다고한다.
나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과잉 치료가 최대한 없고 비교적 가까운 피부과를 찾았고 지금 한 달째 치료 중이다. 나의 치료 내용은 심플하다. '수란트라' 라고 하는 신약을 일단 쓴다. 이것은 일종의 연고로 하루에 한 번 자기전 마지막 세안 후 딸기코 주사비 질환 부위에 얇게 펴바라는 것이다.
일단 이 수란트라라는 약의 첫 번째 문제는 비용적인 문제다. 지금 한 번 처방 받아 한 달째 사용중이고 반 이상 남은 것 같긴 한데 이 약의 가격이 5만원을 훌쩍 넘는다. 실비 적용이 잘 안되는 피부과라는 점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다.
이 수란트라 라는 연고는 일종의 염증 치료제인듯 싶다. 이 약이 아예 안맞는 사람도 있고 처음엔 뒤집어 졌다가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일단 진물이 나던게 멈췄으며 붉은기가 약간 사라졌다. 물론 연고만 처방 받은 것은 아니고 매일 항생제를 먹고 있다 내가 처방 받은 항생제는 '미녹시딜'이다.
나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고 절제력이 뛰어난 사람도 아니기에 일단 병원치료를 선택했고 한 달째인 지금 확실히 처음보다는 좋아졌지만 이 이상의 차도는 없다.
나는 일 때문에 사람 상대하는 일을 하고 술을 마셔야 하는 상황이 자주 온다. 최대한 피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아마 이 음주가 나의 치료를 방해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느껴진다.
병원비는 수란트라 약처방을 빼면 일반 병원 치료비와 다를 바 없다. 물론 피부과에서 처방해 준 로션도 있다. 셀릭스라고 하는 제품이었는데 큰 효과가 있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내가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봤을 때 물 세안, 비누 세안 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는데 의사에게 물어 봤을 때 클렌징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물론 좀 좋은 제품 약산성 제품을 사용하라고 했다.
그리고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라고 하였다. 물론 술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 이밖에 따로 음식에 관한 조언등은 없었다.
일단의 지금 나의 상황은 여기까지이고 나의 질환은 진행중이며 나는 계속 병원을 다니고 있다. 최대한 술을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고 자외선 차단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을 꼬박꼬박 먹으려고 노력 중이고 연고도 빠뜨리지 않고 바르려고 노력 중이다.
분명 처음에 엄청난 우울감과 대인기피 증상까지 생겼었지만 그래도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의 희망을 보고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도 최대한 자신을 위한 노력을 하여 우울감을 극복하길 바란다.
한 달 후에 또 다시 치료 2달 째 후기를 남겨보도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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